오늘은 액면분할, 액면전환, 액면병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은 액면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주권표면에 적힌 금액으로 주당 5천 원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천 원, 5백 원, 1백 원 등으로 액면가가 분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면이 분할되면 유통주식주가 그만큼 많아집니다.
신문의 시세표를 보면 액면가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액면분할 • 액면전환
주식시장에서는 주식 1주를 여러 개로 쪼개어 거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 액면분할 혹은 액면전환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5만 원짜리 삼성전자 주식을 10주로 쪼개면 한 주당 가격이 5천 원으로 낮아지죠.
이렇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거래량도 늘어나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굳이 비싼 돈 주고 산 주식을 쪼갤까요? 지금부터 이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액면분할과 액면전환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액면분할은 말 그대로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분할하여 주식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100원짜리 동전을 반으로 잘라 50원짜리 두 개로 만드는 것이죠.
반면 액면전환은 전환 사채를 주식으로 교환할 때 주식의 액면 가격 기준으로 전환 가격을 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들이 액면분할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첫 번째로는 유동성 확보 차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200개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상장사(1834개사)의 절반 이상인 54%가 액면분할을 실시했습니다.
코스피 200 종목 가운데서는 무려 68%가 액면분할을 단행했죠. 또한 최근 몇 년간 증시 호황 속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로 인해 적은 금액으로도 고가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불면서 개미군단이 대거 유입됐죠.
이러한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는 분석입니다.
두 번째로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액면분할은 주당 가격을 낮추는 대신 주식수를 늘려 유통물량을 늘리게 되는데요. 이때 늘어난 물량만큼 시장에서의 거래가 활발해지고 결국엔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 향상 및 주가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마지막 세 번째로는 세금 절감효과입니다. 현행 세법상 중소기업 또는 벤처기업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액면가 이하로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증자금액 전액을 자본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최대 40%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하면 납입자본금 역시 늘어나게 되죠.
다시 말해 액면분할 후 낮아진 주가 덕분에 지분율 변동 없이도 실질적인 자금조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액면분할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없나요?
물론 모든 기업에게 액면분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대표이사나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액면분할보다는 무상증자를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보유지분 희석 우려가 크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만약 이미 수차례 액면분할을 시행한 기업이라면 향후 성장성이 제한적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단기 이슈로만 보고 섣불리 투자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의 실적 추이와 전망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신중히 접근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액면병합
액면병합이란 여러 개의 주식을 한 개로 합쳐 주식을 다시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식 수를 줄이고 단가를 높이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액면가 1000원인 주식 다섯 주를 한 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단행하면 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액면가는 5배인 5000원이 되는 반면, 발행 주식 수는 5분의 1로 줄어들게 됩니다.
액면병합 뒤 주식을 재상장할 때 시초가도 액면가가 높아진 비율, 즉 5배만큼 높아집니다.
액면병합을 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고, 주당 가격이 올라가는 변화가 있지만 주식 발행액이나 자본금 규모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당연히 주주의 기존 지분율이나 지위에도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다면 기업들이 액면 병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식 수나 가격이 움직이는 방향은 액면분할과 정반대지만, 액면병합도 액면분할처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액면병합을 통해 '싼 주식'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명품주'로 거듭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주가가 싸고 유통물량이 많으면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비싸고 유통 물량이 적은 주식에 비해 매매를 쉽게 생각한다. 매매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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